[단독] 김포FC 유소년 피해자 또 있었다…"2차 가해 두려워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가 코치의 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, 추가 피해자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내용을 입수했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코치와 동료 선수들을 가해자로 지목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FC 유소년 축구선수 A군.<br /><br />스포츠윤리센터는 지난해 5월 A군에 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유소년 선수 B군은 코치의 폭력과 차별로 운동을 포기할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심한 욕설은 물론 훈련을 빙자한 가혹행위가 있었다고도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A군의 사망 당일에도 언어폭력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스포츠윤리센터 조사에 따르면 C 코치는 늦은 밤 술을 마신 채 A군의 기숙사 방에 들어갔다가 휴대전화 사용을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욕설과 함께 "내일 두고 보자"며 머리 삭발, 관중석 청소 등의 벌칙을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A군은 코치의 차별과 언어폭력을 고발하며 '죽는 게 두렵지만 내일이 더 두렵다'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택했습니다.<br /><br />스포츠윤리센터는 "비하하거나 욕설을 하는 등 교육적 한계를 넘는 훈육은 안 된다"며 A코치가 사적인 감정을 표출했다고 판단했습니다.<br /><br />감독 1명과 코치 2명에 대한 징계를 요청한다는 조사 결과도 올해 1월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해당 지도자들은 재계약을 하고 최근까지도 아이들을 지도하다가, 이를 지적하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약 11개월 만에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.<br /><br />지도자가 선수의 출전과 진학에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탓에 피해자들은 여전히 2차 가해를 두려워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선수들의 출전권, 퇴출권, 진학에 대한 절대적 권한이 있는 감독과 코치가 그대로 팀에서 모든 권한을 갖고 지도하는데 학생들의 정상적인 조사가 진행됐을 지 걱정입니다."<br /><br />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지도자들은 "생활규칙을 어겨 적정한 선에서 경고를 주었을 뿐 과도한 처벌은 없었다"며 폭력 행위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#김포FC #유소년_사망 #폭력 #지도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